요한복음 13:21 - 30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의 영적 교훈
페이지 정보
본문
엘렌 화이트(Ellen G. White)는 그의 대표적인 저서 《시대의 소망》(The Desire of Ages,
72장)에서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과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고 말씀하신 장면을 매우 깊이
있고 감동적으로 묘사했습니다. 그가 증언한 영적 교훈과 당시의 상황을 요약해 드립니다.
1. 신성을 입증하시는 ‘마지막 회개의 부르심’
엘렌 화이트는 예수님께서 유다가 이미 대제사장들과 두 번이나 배반의 계약을 맺은 것을 알고
계셨음에도, 그의 은밀한 죄를 제자들 앞에서 폭로하지 않으셨다고 강조합니다.
"예수께서는 유다의 마음속에 숨겨진 은밀한 목적을 읽으심으로, 유다에게 당신의 신성에
대한 최종적이고 확실한 증거를 주셨다. 이것은 거짓 제자(유다)에게 주신 마지막 회개의
부르심이었다."
유다의 숨은 계획을 아시는 주님의 능력은 유다에게 '이분은 참된 메시아이시며 내 마음을 꿰뚫어
보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올 수 있도록 베푸신 거룩한 배려였습니다. 주님의 심장을 가득
채운 자비의 물결은 유다의 고집스러운 교만에 부딪혔지만, 주님은 끝까지 굽히지 않는 사랑의
손길을 내미셨다.
2. 제자들을 향한 배려와 ‘자아 성찰’의 기회
예수님이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고 선언하셨을 때, 제자들은 큰 슬픔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엘렌 화이트는 이때 제자들이 가룟 유다를 먼저 의심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먼저 돌아보았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의 의미를 깨닫고 그분의 말씀이 얼마나 참된지를 기억했을 때,
두려움과 자아에 대한 불신에 사로잡혔다. 그들은 자신들의 마음에 혹시라도 주님을 대
적하는 생각이 품어져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스스로의 마음을 살피기 시작했다."
고통스러운 감정 속에서 제자들은 하나씩 "주여, 내니이까?" 하고 물었습니다. 이 말씀은 공동체
내에서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의심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각자가 주님 앞에 서 있는 자신의 영적
상태를 철저히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3. 유다의 침묵과 영원한 밤(어둠)
모두가 당황하여 질문할 때 유다는 혼자 침묵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리자 유다는 스크루티니(조사하는 시선)를 피하기 위해 마지못해 "랍비여 내니이까"라고
물었고, 예수님은 나지막이 "네가 말하였다"고 답하셨다.
예수님이 주신 떡 조각을 받고 유다가 방을 나간 순간에 대해 엘렌 화이트는 다음과 같이 엄숙
하게 묘사한다.
"그 배신자가 그리스도를 떠나 바깥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갔을 때, 그것은 그에게 진
정한 밤(Night)이었다."
이 마지막 걸음을 옮기기 전까지 유다에게는 회개의 가능성이 열려 있었으나, 끝내 자존심과
탐욕을 선택함으로써 스스로 영적 파멸의 흑암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4. 남은 제자들의 믿음을 견고하게 하심
엘렌 화이트는 예수님께서 배반이 일어날 것을 미리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이유 중 하나가
남은 제자들의 믿음을 보호하기 위한 자비의 목적이었다고 증언합니다.
"유다에게 화를 선언하시면서도,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향한 자비의 목적을 가지고
계셨다. 이로써 그들에게 당신이 메시아이심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증거를 주신 것이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말함은 일이 일어날 때에 내가 그인 줄 너희가 믿게 하려
함이라' 하셨다."
만약 예수님이 아무것도 모른 채 유다의 손에 무기력하게 잡히신 것처럼 보였다면, 제자들은
예수님의 신성과 예지력을 의심하며 완전히 실족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리 예언하심으로써,
비록 비극적인 배반이 일어날지라도 이 모든 상황이 주님의 통제 아래 있으며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성취되고 있음을 제자들이 신뢰할 수 있게 하셨다.
결론적으로 엘렌 화이트의 증언은,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는 말씀이 유다를 향한 주님의
사모하는 사랑의 '마지막 호소'였으며, 남은 제자들에게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겸손'과 '어떤 위
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한 깊은 배려의 말씀이었음을 밝혀주고 있다.
~~~ ~~~ ~~~ ~~~
요한복음 13장 21절~30절의 말씀과 엘렌 화이트의 증언을 종합해 볼 때,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는 예수님의 선언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깊은 영적 교훈은 크게 세 가
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죄의 '점진성'과 자만에 대한 경고
가룟 유다는 처음부터 예수를 팔 작정을 하고 제자가 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침례 요한의
전도를 받고 감동을 받았으며, 예수님을 따르며 변화되고 싶어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마음에 있는 작은 탐욕과 이기심을 품고 키웠습니다.
- 영적 교훈: 죄는 한 번에 우리를 파멸시키지 않고, 아주 조금씩 잠식해 들어옵니다.
- "이 정도쯤이야" 하며 품은 작은 타협이 결국 주님을 배반하는 자리에 이르게 합니다.
- "나는 절대 주님을 떠나지 않아"라는 영적 자만심을 버리고, 매일의 삶 속에서 작은
- 죄의 싹을 잘라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2. '은혜의 시간(Probationary Time)'은 영원하지 않다
예수님은 유다가 배신할 것을 아셨지만,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 발을 씻겨 주시고, 특별한
사랑의 표시인 떡 조각을 건네시며 끝까지 그의 마음을 두드렸다. 유다에게는 돌이킬 수
있는 수많은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그가 그 마지막 호소마저 거절하고 문을 열고
나갔을 때, 성경은 "곧 나가니 밤이러라"라고 기록합니다.
- 영적 교훈: 하나님이 우리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은혜의 시간'은 무한정 열려 있지
- 않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양심에 말씀하시고 돌이키라고 감동을 주실 때, 고집과 자존
- 심을 내려놓고 즉시 순종해야 합니다. 그 기회를 거절하는 최종적인 선택은 영원한 영적
- 흑암(밤)으로 이어집니다.
3. "주여, 내니이까?" — 철저한 자아 성찰
예수님의 충격적인 선언 앞에 제자들은 다른 사람을 먼저 의심하거나 가리키지 않았습니다.
요한도, 베드로도 "유다가 수상하다"고 하지 않고, 두려운 마음으로 "주여, 내니이까?"(Is it I,
Lord?) 라며 각자 자신의 마음을 먼저 살폈습니다.
- 영적 교훈: 교회나 공동체 안에 영적인 위기나 문제가 생겼을 때, 혹은 누군가의 허물이
- 보일 때, 우리의 시선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을 향해야 합니다. "내 안에도 주님을 멀리
- 하는 마음이 있지는 않은가?", "내가 유다의 자리에 서 있지는 않은가?" 끊임없이 스스
- 로의 영적 상태를 스크루티니(철저히 조사)하는 겸손함이 필요합니다.
묵상을 위한 한 줄
예수님은 유다가 자신을 팔 것을 아시면서도 그의 발을 씻기셨고 끝까지 기회를 주셨
습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자비의 손길을 내미십니다. 그 아픈 사랑의
외침 앞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의 마음을 정직하게 돌아보는 것이 이 말씀이
주는 가장 깊은 교훈입니다.
- 이전글요한계시록 16장에 나타난 예수재림 전의 지상종말의 7대 재앙과 아마겟돈전쟁(5/5) 26.06.30
- 다음글요한복음 12:1 - 11 , 누가복음 7: 37 - 50 시몬과 마리아 누가 더 큰 죄인인가? 26.06.29
댓글목록

Jewooklee님의 댓글
아 휴, 폭염이 아주 무더운 아침입니다.
지난 밤, 아주 죽은듯이 깊은 잠을 푹 잤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깊은 숙면을 취했는지? 마치 죽음에서
부활을 한 느낌이었습니다. (어제, 오이 호박 밭에 거름을
주면서 땀을 비오듯 흘렸다. 그 후에 샤워 얼마나 시원한지)
글을 올리고, 말씀 묵상을 하는데,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속였던 것처럼, 사람들을 슬쩍 슬쩍 속였던
것처럼, 예수님도 슬며서 속이려는 경향이 아니글세
내 안에도 있는걸 발견 했습니다. 예수님은 다 아시는데?
그런데도, 슬며시 속이고 넘어가려는, 아주 은밀한 죄가
아니? 어떻게 내 마음에도 있을까? 그래, 어쩌면 이 세상
을 산다는게, 내 안에 있는 인간의 죄성과의 투쟁인지?
알 수 없습니다.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
땀을 흘려가며 일하는 육체의 노동은 얼마나 큰 축복이
되는지요? 열심히 땀을 흘리며 일하는 동안에는 결코
죄지을 생각을 안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한가할 때가
위험한 순간입니다. 오늘도 일거리를 주셨음에 감사합니다.